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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센스 - 비움의 미학, 전원주택 부럽지 않은 아파트



가족 모두에게 자연의 공간을 선물하고 싶었던 윤보라 씨의 집은 더 이상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아파트가 아니다. 무조건 채우는 것보다 꼭 필요한 것만을 들인 그녀의 집은 아파트답지 않은 아파트가 됐다.


거실의 소파와 원형 테이블은 모두 로쉐보보아, 꽃은 달링플라워.








안방의 새 이름 가족이 함께 잠드는 곳

“우리 가족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행복이에요. 그리고 서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죠. 같은 공간 안에서 같이 생활하는 그 자체가 바로 가족인 것 같아요!”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공간을 선물한 윤보라 씨는 침실 역시 온 가족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집에서 같이 생활할 수 있는 모든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싶었던 그녀의 이러한 선택 덕분에 가족의 하루는 함께 잠들고 눈뜨면서 서로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꽉 채워졌다. 더불어 그녀가 집을 꾸미면서 조금 더 욕심을 낸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집에 자연을 담으려고 했다는 점이다.


안방과 화장실, 드레스 룸을 이어주는 공간. 가구는 모두 코니페블.





강남 한복판에 있는 아파트에서 전원주택을 꿈꾼 셈. 그녀의 이러한 바람은 공간 곳곳에 배어 있다. “워낙 초록색과 나무를 좋아해요.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컬러잖아요. 자연 속 정원으로 갈 수는 없었지만, 집 안에서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자연의 공간을 만끽하고 싶었어요.” 어린 시절 내내 주택생활을 했기에 아파트의 답답한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조금이라도 쾌적하고 시원하게 트인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가족이 함께 자는 공간으로 꾸며진 안방.






보태니컬 벽지로 포인트를 살린 화장실. 벽지는 베르사체 제품.





아이들이 원했던 그 공간

안방 화장실 역시 좀 더 특별하게 꾸몄다. 미니 풀장을 연상케 하는 욕조는 아이들이 원했던 결과물이다. “가족이 함께 다 들어가서 놀 수 있는 욕조를 원했어요. 아이들이 요구하는 대로 화장실 공간을 미니 풀장처럼 연출했죠.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자연을 담은 보태니컬 벽지와 화분으로 공간을 채웠어요.” 미니 풀장에 대한 의견을 처음 낸 것은 첫째 아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첫째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역시 바로 이 욕조다. 아직은 큰 수영장이 무서운 둘째에게도 이 미니 풀장은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다. 무엇보다 주말에는 아빠와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되면서 아이들의 욕조 사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독서와 놀이가 분리된 아이들 방

여섯 살배기 첫째는 책을 사랑하는 독서광이다. 세 살짜리 막내는 아직은 장난감 놀이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윤보라 씨는 예전부터 아이들 방에 넓은 책장이 있는 공간과 놀이방을 따로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모던하고 심플한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그녀도 아이들의 방만큼은 평소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조를 백분 활용해 컬러감이 살아 있는 공간으로 채웠다.




독서방과 놀이방으로 구분해놓은 아이들의 공간.




남편의 로망이 된, 원래는 여자들의 로망이었던 장소!

“주방은 공간의 배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남편이 평일에는 늦은 시간까지 바쁘게 일하다 보니 식구들이 온전하게 같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는 편이죠. 그래서 식사 시간만이라도 ‘같이’ 편안하게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공유하는 ‘온전한 가족의 시간’으로 보내고 싶었어요.” 안주인 윤보라 씨가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공간은 단연 주방이다.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주방에 있는 시간이 제일 편하게 느껴진다는 그녀의 노트북 또한 컴퓨터 책상보다는 주방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다.


모던하고 심플한 주방에는 생기를 돋우면서 컬러가 돋보이는 바닥 타일을 사용해 포인트를 살렸다. 주방 가구는 제이비퍼니처.











그러나 그녀 못지않게 주방을 좋아하는 이는 남편이다. 처음에는 “이런 걸 집에 시도해도 돼?”라고 물었을 정도로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지금은 “여자들이 왜 그렇게 가구나 그릇에 욕심을 내고 주방에 신경을 쓰는지 알 것 같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할 정도다. “일단 공간에 들어서면 기분이 좋고, 쾌적하고, 예쁜 그릇에 밥을 먹으면 더욱더 맛있는 것 같다”는 남편에 말에 인테리어에 신경 쓰고 고생한 것에 대한 보람을 느꼈을 정도다.



출처:

리빙센스 On October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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